'영재 발굴단' 잔혹동시 쓴 어린이 출연…인터뷰 내용은?
2015-07-16 15:25
15일 방송된 '영재 발굴단'에서는 잔혹동시라고 불린 '학원가기 싫은 날'을 쓴 이순영(12) 어린이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이순영은 "학원가기 싫은 날이 딱 하루 있었는데, 그날 내가 수면부족이라서 썼다. 밤늦게 드라마를 보고 일찍 얼어나야 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또 "되게 나쁜 말이 많았다. 애가 사이코패스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제 시는 '학원가기 싫은 날'이라는 정확한 제목이 있는데 왜 잔혹동시라고 부르는지 그거는 좀. 시는 그냥 시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영의 엄마 김바다씨는 "딸이 그날 정말 학원에 가기 싫었는데 내 푸시가 심했다고 하더라. 순영이가 처음 시를 써서 가져왔을 때는 너무 놀랐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딸이 '아파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날 즉시 학원을 끊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30일 발간된 '솔로 강아지'에는 이순영이 쓴 '학원 가기 싫은 날'이 수록됐다.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등 다소 폭력적인 표현과 함께 여자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쓰러진 사람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