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과도한 연막소독 자제해야”

2015-07-15 13:55

[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도에 과도한 연막소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연막소독은 살충제에 중유 또는 등유 등을 혼합·가열해 살포하는 방식으로 하얀 연기를 뿜어낸다.

질본에 따르면 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연막소독은 낮에 하면 효과가 없다. 모기 등 해충은 주로 저녁 시간인 오후 7~8시부터 새벽까지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독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를 퇴치하지도 않는다.

주택단지에서 연막소독을 하면 살포 범위가 불특정하게 넓어 오히려 지역 환경이나 주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한정된 공간을 소독하는 분무방식이나, 애벌레 단계에서 방제하는 유충구제가 적합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해충과 관련된 감염병 등이 유행할 경우엔 물을 사용한 연무소독 또는 극미량 연무소독으로 방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본은 “지방자치단체는 방역소독 지침을 지키고, 방제방법을 선택할 때 지역주민 의사를 반영해 불필요한 혼란이나 갈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