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 경제적 여건 문제로 결혼이 점차 늦어지며 우리나라 평균 초혼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혼인건수는 30만 5,500건으로 전년보다 5.4% 줄어든 수준. 이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많은 비용이 드는 결혼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혼인 건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800만 원,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 비용이 약 3500만원선인 것과 비교할 때 6배 이상 높다. 특히 결혼을 준비하는 남성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여성보다 평균 2배 가량 많은 결혼자금을 부담하고 있어 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학등록금 역시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한 해 평균 등록금은 6백67만 원, 최근에는 국내 일부 사립대학들이 대학원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대폭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학전문지에 따르면, 중앙대, 인하대, 포항공대의 학부 등록금은 작년과 같았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세 학교 모두 2.4% 인상했다. 올해 국내 일반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은 평균 418만원으로 전국 4년제 대학 학부 평균 등록금 334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많았다.

이처럼 갈수록 부담이 가중되는 결혼비용 충당, 학비마련을 위해 청년들은 무직자대출 절차를 밟는 추세다. 하지만 무직자 대출 시에는 특히 여성무직자대출, 자동차담보대출을 속이는 대출피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준비 없이 무직자대출을 진행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는 다양하다. 신용등급이 없는 학생만을 골라 금융캐피탈 회사를 사칭, 수수료를 먼저 내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빈곤층을 유혹하는 대출사기가 자행되고 있다.

이에 비타민론 관계자는 “무직자대출 및 여성무직자대출이 가능한 곳 중에는 예비 자영업자, 주부, 취업준비생 등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1금융권 대출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리, 한도, 이자, 자격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