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등록금 대폭 인상… 무직자대출받는 청년 증가

2015-06-30 08:01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가계부채 1100조 시대, 과거 아파트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4050세대가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청년층의 무직자대출 사례가 많아 사회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입학, 결혼 등 현실적으로 부딪힌 문제 해결을 위해 무직자신용대출, 소액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800만 원,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 비용이 약 3500만원선인 것과 비교할 때 6배 이상 높은 비용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남성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여성보다 평균 2배 가량 많은 결혼자금을 내고 있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학등록금 역시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한 해 평균 등록금은 6백67만 원, 최근에는 국내 일부 사립대학들이 대학원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대폭 올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

한 대학전문지에 따르면, 중앙대, 인하대, 포항공대의 학부 등록금은 작년과 같았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세 학교 모두 2.4% 인상했다. 올해 국내 일반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은 평균 418만원으로 전국 4년제 대학 학부 평균 등록금 334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많았다.

이처럼 갈수록 가중되는 학비마련, 결혼비용 충당을 위해 청년들은 무직자대출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무직자 대출 시에는 특히 여성무직자대출, 자동차담보대출을 속이는 대출피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용등급이 없는 학생만을 골라 금융캐피탈 회사를 사칭, 수수료를 먼저 내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빈곤층을 유혹하는 대출사기가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론 관계자는 “무직자대출 및 여성무직자대출이 가능한 곳 중에는 예비 자영업자, 주부, 취업준비생 등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1금융권 대출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리, 한도, 이자, 자격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직자대출 받는 청년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