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 치솟는 결혼비용 충당 위해 무직자대출 증가

2015-06-20 08:00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 경제적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청년들이 많아지며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혼인건수는 30만 5,500건으로 전년보다 5.4%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많은 비용이 드는 결혼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혼인 건수가 감소한 것 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800만 원,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 비용이 약 3500만원선인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2배 가량 많은 결혼자금을 내고 있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결혼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은 혼인연령 증가라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초혼 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오르며 혼인건수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결혼을 하는 연령은 증가하는 역삼각형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

결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청년들 중에는 무직자소액대출을 통해 결혼비용을 충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성무직자대출, 자동차담보대출을 속이는 대출피해 사례도 있어 청년들을 두번 울게 만든다. 낮은 신용등급의 사람들만 골라 금융캐피탈 회사를 사칭, 수수료를 먼저 내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빈곤층을 유혹하는 대출사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비타민론 관계자는 “무직자대출 및 여성무직자대출이 가능한 곳 중에는 예비 자영업자, 주부, 취업준비생 등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1금융권 대출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리, 한도, 이자, 자격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직자 대출 꼼꼼히 따져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