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 부진 심화

2015-07-14 14:0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공급과잉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철강업계가 여전히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강철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중국 101개 회원사들의 매출액은 1조3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6.9% 하락했다고 증권일보가 14일 전했다. 이익 합계는 5억2800만위안이다. 하지만 기타사업을 제외한 철강산업만으로의 이익은 마이너스 164억위안을 나타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40곳에 달했으며, 조강 소비량은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올해들어 강재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 83.09를 기록했던 철강가격지수는 지난달말 66.69까지 떨어졌다. 콘크리트 강관의 경우 가격은 t당 1900위안까지 떨어졌다. 철강가격 하락과 철강업체의 부진은 중국내 경제성장률 하락과 고질적인 공급과잉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자동차, 조선 등 철강수요가 높은 산업군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도 일대일로, 징진지(京津冀, 수도권개발사업), 장강경제벨트, 중국제조업 2025 등 대형 국책사업들 역시 현재는 초보단계인 탓에 본격적인 수요를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철강업계는 5월까지의 생산량이 3억4000만톤으로 전년대비 1.6% 하락한데서 위안을 얻고 있다. 이는 최근 20년간 처음으로 조강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다. 중국강철협회의 장광닝(張廣寧) 회장은 "조강생산량은 지난해가 꼭짓점이었다"며 "앞으로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