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중국 관광객, 인천부평지하상가 유치로 메르스 위기 타파
2015-07-13 09:11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여행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가 11일 중국 중화태산크루즈 단체 관광객 800여명을 부평지하상가로 유치, 세계기록인증을 받은 부평지하상가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부평구는 이번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방문을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삼고, 중국에 부평의 진면목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통역과 환전 서비스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중국 관광객 800여명이 2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와 부평지하상가에서 쇼핑을 하며 관광을 즐겼다. 이들은 중국 옌타이(烟台)에서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유커 들이다.
부평구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쇼핑을 돕기 위해 신한은행 부평구청지점과 협력, 지하상가에 간이 환전소를 설치했다. 또한 지난 5월 실시한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언어소통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받은 중국인 자원봉사자 19명을 포함, 인천외고 학생과 기타 자원봉사자 등 총 65명을 현장에 배치해 통역 등 관광편의를 제공했다.
부평지하상가 방송실에도 통역 인력을 배치, 실시간 안내방송을 벌이는 등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관광객들로부터 깨끗하고 쾌적한 부평지하상가 환경 및 최신 트렌드의 다양한 품목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유커들은 주로 화장품, 의류, 액세사리, 과자류 등의 물품을 구입해 갔다.
부평구는 민·관이 상호 협력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부평지하상가의 ‘단일면적 최대 점포수 부문 세계 1위’ 기록을 마케팅과 접목, 쇼핑객과 외국관광객의 집객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인천 최고의 쇼핑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부평구는 지난 5월 23일 부평지하상가와 연계한 최초 크루즈 기항지 관광 상품을 개발, 크루즈 중국인 단체 관광객 630명을 부평지하상가에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