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이트칼라' 2분기 평균 월급 '115만원'

2015-07-12 16:50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순으로 화이트칼라 월급 높아
중국 화이트칼라 평균 취업경쟁률 29.3대1....취업난 심화

중국 화이트칼러의 올 2분기 평균월급은 115만원, 취업경쟁률은 30대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32개 주요 도시 화이트칼라의 평균 월급은 6320위안(약 115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국 대표포털 왕이(網易)는 중국 유명취업사이트가 공개한 '2015 하절기 고용주 수요 및 화이트칼라 인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전국 화이트칼라 월급이 6320위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전했다.

화이트칼라, 즉 기업 사무직의 취업경쟁률은 29.3대 1로 지난 1분기의 26.1대 1 보다 올라갔다. 중국 대졸자 취업난이 한층 심각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요 32개 도시 중 화이트칼라 평균 월급이 가장 높은 도시는 7873위안의 베이징이 차지했다. 그 뒤를 경제 중심지 상하이, 개혁개방 일번지 선전시가 각각 7546위안, 6935위안으로 이었다. 동부연해지역의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 닝보(寧波), 우시(無錫), 광저우(廣州)와 서부지역의 충칭(重慶), 청두(成都)가 10위권에 안착했다.

즉 취업의 문턱이 가장 높은 도시는 3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선양(沈陽)이 차지했다. 그 뒤를 청두와 쑤저우가 각각 33대 1, 30.3대 1로 뒤쫓았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는 의외로 경쟁률 상위 5위권에 이름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선도시의 업무부담 및 생활비용 급증, 생태환경 악화, 주택난, 교통체증 등에 따라 1선도시를 떠나는 화이트칼라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이동이 경쟁률을 낮춰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월급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종 상위 5위권에는 온라인게입, 증권투자, 재무회계 및 법률, 은행, 전자상거래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T) 업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월급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기업규모는 역시 500명 이상의 대기업 월급이 가장 높고 100~499명의 중형 기업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규모가 클 수록 월급이 높아지는 원칙은 여전히 변함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