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KTX 공주역 ‘세계유산 관문’ 만든다

2015-07-12 10:46
-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 계기 ‘백제 테마역’ 조성 방안 구상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충남도가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을 ‘백제 세계유산 관문’으로 집중 육성한다.

 역사(驛舍)에 백제 문화가 흐르고, 세계유산으로 이름 올린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지역 성장거점화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한국철도공사, 공주시·부여군 등과 손잡고 공주역을 ‘백제 테마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는다.

 공주역 주요 공간을 백제 관련 예술품이나 문양 등으로 장식하고, 고객 참여형 전시 공간 마련을 검토한다.

 또 백제 왕·왕비 코스프레, 백제 액세서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백제권 관광 상품은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확대 개발한다.

 이번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는 충남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조만간 도출될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때 출시한 ‘다시 태어나는 백제’ 관광 상품 4개 코스를 세계유산에 걸맞도록 손질하고, 홍보물도 다시 제작해 배포한다.

 전국 주요역에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를 설치하거나 붙이고, 전단지 등 홍보물을 비치해 공주역과 ‘세계유산 백제’ 동시 홍보 효과를 올린다는 복안이다.

 오는 22일에는 여행전문가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 공주역을 기점으로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관광 코스를 살피는 팸투어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하루 50명에 불과하던 경북 봉화 분천역의 경우 역을 중심으로 산타테마 마을을 조성한 후 겨울철 주말에는 3500∼4000명으로 이용객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공주역도 세계유산 등재를 십분 활용, 백제 테마역으로 탈바꿈 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