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연평도 방문…"연평해전 전사자 예우 강구"

2015-07-10 13:41

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10일 취임 후 첫 번째 군부대 방문지로 연평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9일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계기로 영화 '연평해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직접 찾아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황 총리는 이날 평화공원을 찾아 고(故)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과 고(故) 서정우 하사 등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2명을 참배했다.

이어 연평도 222전진기지대와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국가에서는 끝까지 책임지고 이들의 명예를 선양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중사의 계급을 상사로 높이고, 유가족 공청회와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희생자를 예우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영화 '연평해전'과 관련해 "관객 상당수가 20∼30대로, 젊은 세대들에게 국가에 대한 헌신과 애국심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연평해전 같은 사례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전시켜 안보교육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어 "'무적해병'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준비한다면 북한이 다시는 '연평도 포격도발' 같은 만행을 저지를 수 없을 것"이라며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또 연평도 안보교육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노후주택 개량 등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