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증권간 정보 차단규제 완화"

2015-07-09 07:26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9일  "현행 자본시장법상 정보교류 차단 장치가 영업 활성화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2개 외국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조찬 간담회를 주재, 한 외국계 금융사 CEO가 동일 그룹 내 증권과 은행 간 협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 교류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하자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관련 금융업계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달부터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외국계 CEO가 보험 상품 판매 때 작성·날인하는 서류와 설명사항이 많아 정작 중요한 상품 내용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자 진 원장은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거래 때 자필 서명이나 각종 기재항목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의 외화유동성 규제를 국내 은행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건의사항에 대해선 "유관기관과 논의 때 외은지점의 업무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진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 정부는 그리스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유럽계 금융사들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정부를 공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금융개혁이 마무리되면 한국의 금융 여건이 질적으로 개선된다"면서 "외국계 금융사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필립 누와르 BNP파리바은행 대표, 임동수 CLSA 증권 대표,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이영호 ACE생명보험 대표, 스티브 바넷 AIG손해보험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 CEO 2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