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8일만에 2명 추가 발생…치사율 18.8%

2015-07-08 15:23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틀 새 2명이나 발생했다. 사망자는 35명으로 늘고 치사율을 18.8%로 높아졌다.

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3번째 환자(70)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고령이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구급차 운전자였던 이 환자는 76번째 환자(사망)를 이송하다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당시 국내 첫 메르스 4차 감염자로 관심이 쏠렸다.

최근 7일 동안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없었으나 전날 177번(50·여) 환자가 숨을 거둔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규 환자는 나오지 않아 확진자 수는 186명을 유지했다. 퇴원 환자는 전날 1명이 늘어 119명이 됐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사태를 겪은 경험을 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스에 대응하고 백신 개발 등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환자의 객담 등 검체, 의무기록, 역학조사 자료 등을 수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검사 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