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2P 대출 급증...올해 시장규모 145조원 전망
2015-07-06 15:00
중국 P2P거래 65% 2억원 이하, 소규모 기업 및 자영업자가 주요 고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올 들어 중국 P2P 금융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올 상반기 중국 P2P 금융 시장규모가 2014년 한 해 총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중국 P2P 금융 온라인플랫폼인 왕다이즈쟈(網貸之家)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P2P를 통한 대출 규모가 3006억1900만 위안(약 5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거래량인 2528억 위안을 벌써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증가속도도 10.08%에 육박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거래량은 각각 357억8200만 위안, 335억1400만위안, 492억6000만 위안, 551억4500만 위안, 609억6200만 위안, 659억5600만 위안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왕다이즈쟈는 이 속도라면 올 한해 중국 P2P 대출시장 규모가 8000억 위안(약 145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P2P 대출의 주요 고객은 은행진입 문턱을 넘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P2P 대출 중 무려 65%가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이하 거래로 대부분은 소규모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P2P 금융업체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무려 900개 업체가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면서 6월 말 기준 중국 내 P2P 대출 사이트는 총 2028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당국은 중국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위뱅크, 마이뱅크 등 전문화된 인터넷 은행 영업을 허가하고 P2P 대출업자 등록기준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