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오늘 의총서 거취 입장 안 밝혀”…親朴 최후통첩에도 사실상 버티기

2015-07-06 09:52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사실상 버티기 수순에 들어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개포동 자택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의총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안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견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친박 내부에서 제기된 퇴진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박진영에선 ‘유승민 거취 논의를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친박계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화합과 국정 운영 등 여러 여건을 생각해보면 오늘 결단을 내려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며 “오늘 아무런 말씀이 없다면 오늘 저녁이라도 의총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