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전방위 부양책 '증시 구제' 묘수되나...4대 이벤트에 주목
2015-07-05 18:3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두 차례 연이어 꺼내든 전방위 부양카드가 패닉에 빠진 중국증시를 구제할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5.77% 급락한 3686.92로 마감해 3700선마저 붕괴됐다. 이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고점(5166.35)에 비해 28.6%나 추락한 것이다.
이번주(7월6일~10일) 중국 증시 추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의 부양책 호재 속 △6월 경제지표 발표 △850억 위안 규모 역레포 만기일 도래 △4개 상장사 상반기 업무실적 발표 등의 3대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는 9일 발표되는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 공개되는 6월 신규 위안화 대출 지표 등도 중국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지난 27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대대적 통화완화 정책을 펴온 만큼 대출은 늘고 물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오상증권(招商證券)은 중국의 6월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1.3% 오르고, PPI는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850억 위안 규모의 역(逆)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만기일도 다가온다. 이에 대비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5일 7일물 역레포를 통해 350억 위안의 유동성을 자금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0일에는 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수혈에 나섰다.
중국 대표 10대 증권사는 '무더기 증시부양책'이라는 거대한 호재의 효과 유무가 이번주 중국증시의 희비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민생증권(民生證券)은 1~2차 증시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금주 증시는 안정세를 되찾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4200선 회복까지도 내다봤다.
반면, 신달증권(信達證券)은 이번주 중국증시는 3700선 붕괴에 이어 3600에서 최대 3400선까지 시험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세 가지 근거를 들어 3400선 마저 무너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전했다. 우선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두 차례의 증시안정화 방안이 미약하지만 어느 정도의 부양효과는 분명히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3400선은 1분기 중국증시의 최고점이었던 만큼 무너뜨릴 수 없는 기저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공상은행 등 거대 국유기업들이 주식시장의 판도나 일부주식을 보호해 더 이상 주가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조치에 나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그 근거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