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중국증시 살리자, 증감회 부양책 출시...시장은 "글쎄"
2015-07-02 15:35
증감회 신용규제 대폭 완화, 거래수수료도 인하....증시 방어나서
증감회 '부양책' 불구, 2일 상하이종합 여전히 급락세....거품 빠지나
증감회 '부양책' 불구, 2일 상하이종합 여전히 급락세....거품 빠지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증권 당국이 예상치 못했던 급등세에 이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 '구제책'을 꺼내들었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가 증시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고 신용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나섰다고 2일 전했다.
증감회는 1일 밤(현지시간) 신용거래 규제 완화내용이 담긴 '증권회사 양융(兩融 융자·융권)업무 관리방법'과 A주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증권회사 자금조달 루트 확대안을 꺼내들고 거센 조정장에 휘말린 중국 증시 살리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는 투자자 담보비율이 130% 미만일 경우 2일 내 반대매매를 통해 담보비율을 150%선에 맞추도록 해왔다. 증감회는 이 담보비율 기준을 없애고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주식거래를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의 신용거래 규모도 순자본의 4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거래소의 주식거래 수수료도 기존 거래액의 0.0696%에서 0.0487%로 30% 가량 크게 낮췄다.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예탁결제원 격)도 주식 명의변경 수수료를 33% 인하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기준금리와 일부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동시 인하카드를 꺼내들고 증시 '자금수혈'에 나섰다. 하지만 증시의 요동은 계속됐고 결국 증권 당국이 증권사의 자율성을 높이는 신용규제 완화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증감회의 야심찬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 표정은 시큰둥하다.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과 함께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급락, 장중 4000선도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