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정몽규, 지자체 등과 손잡고 면세점 사업으로 "한국관광 2천만명 시대 열 것"
2015-07-03 00:01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면세점 사업 유치를 위해 범 삼성가와 현대가의 협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한국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2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지방자치단체,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함께 'K-디스커버리(Discovery) 협력단' 출범식과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부진 사장과 정몽규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이재철 전라남도 관광국장, 신성범·윤관석 국회의원,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박병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월 25일 HDC신라면세점 출범식 이후 두번째로 공식 석상에서 만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이날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관광진흥과 중소기업 상생 등 공익기능 강화 의지를 과시해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지자체와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협력단 출범을 통해 △관광 인프라 확충 △서울-지방, 민-관 관광네트워크 구축 △서울시내 면세점을 통한 지역경제·관광산업 발전 기여와 상생경영 등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코레일 측은 용산을 시발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전국으로 수송하는 일을 맡게 된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은 국내 최대(3700㎡)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두고 K-Cos(국산 화장품) 존, K-Bag(국산 핸드백) 거리와 지자체 특산품 전용매장과 한국식품 명인관, 한국 수산물 코너, 코레일 특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산 전자상가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처럼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교통 등 용산 상권 접근 인프라 개선을 비롯해 △전자상가협의회와 용산 관광 콘텐츠 공동 개발 △외국인 대상 면세점-전자상가 공동 마케팅 등이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