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뜨거운 '부·울·경'…34개 단지 중 31개 1순위 마감

2015-07-02 15:58
평균 전세가율 70% 돌파…기존 주택시장도 매매거래량 늘고 미분양 감소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투시도 [이미지= 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들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신규단지들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0%를 상회하는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이 분양시장 활황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34개 단지 가운데 32개가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중 31개 단지는 1순위에서 전 타입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업계에서는 70%에 이르는 높은 전세가율에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미분양이 감소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각각 70%, 71.6%, 70.2%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평균 전세가율 69.8%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경남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전세가율 70%를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거래 지표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기준 2만3787건으로 지난해 4월 1만9736건에 비해 4051건(20.5%)이나 증가했다. 4월 미분양 현황도 지난해 4월 8967가구와 비교해 6076가구나 감소한 2891가구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연내 34개 단지, 2만6568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분양물량인 25만279가구의 약 11%를 차지한다.

우선 부산에서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은 7월 부산 연제구 연산4구역 재건축을 통해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6~37층, 8개동, 총 116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101㎡ 7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남 창원에서 롯데건설은 마산회원구 합성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100㎡, 1184가구 규모로 이중 6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6월 중구 복산동 일대에서 '복산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총 418가구 중 12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양은 7월 울산 북구 호계 호수지구 1-1블록에서 '한양수자인 2차' 520가구 분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