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 엘리엇 상대로 고소·고발장 접수
2015-07-02 13:57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그 대표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딜로이트 안진은 삼성물산의 자문업무를 수행 중이다. 딜로이트 안진 측은 자본시장법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자인 엘리엇이 대리인 LEE & MORROW를 통해 딜로이트 안진의 시니어 회계사 2인을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에 대한 대리인으로 위임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에 대리인으로 기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세력에게 동조하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삼성물산에 대한 자문업무를 방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고객과의 신뢰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이와 함께 이름을 도용 당한 소속 회계사 2인이 같은 날 엘리엇과 그 대표자를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허위공시)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에 기공시된 내용에 대해 허위공시 혐의를 알리는 진정서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