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올 여름 자매마을 휴가로 내수관광 살리자”
2015-07-01 14:3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농촌은 도시인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문화와 먹거리를 체험하고 아름다운 자연도 즐길 수 있는 우수한 휴가지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많은 이들이 화전마을을 찾아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문산의 아름다움과 양평의 맑은 물도 경험하길 바랍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1일 전경련 자매마을인 경기도 양평 화전마을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환담중 이 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내수 진작을 위해 마련한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 이날 자매마을을 찾았다. 허 회장은 1일 이번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회원사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화전마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허 회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해 농촌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데다 가뭄도 길어져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들었다”며 “전경련이 화전마을을 방문한 것처럼 이번 여름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자매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농촌 여름휴가의 장점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허 회장은 콩 맷돌갈기와 감자캐기 등의 농촌 활동을 체험하고, 화전마을 특산물인 콩과 감자로 만든 감자전, 수제순두부 등을 맛보기도 했다. 허 회장은 “어린시절 봤던 맷돌을 여기 와서 다시 보고, 직접 콩을 갈아보니 어린시절 추억이 생각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회원사들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허 회장은 메르스로 위축된 내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 임직원들이 ‘국내 휴가 보내기’, ‘휴가일정 당기기’, ‘여름 집중휴가 실시’ 등을 장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회사 차원에서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을 비롯한 국내 휴가지 안내 등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1사1촌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의 수가 1만 개를 넘는 만큼 이들의 참여를 통해 농촌관광, 나아가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이후 농촌체험 마을 관광객이 90% 감소하고 일손돕기 차원의 방문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