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방산비리는 이적행위"

2015-06-30 11:09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주재 "고위 간부 리더십 혁신해야"

[사진=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민구 방부 장관이 30일 "방위사업 비리행위는 이적행위"라며 방위사업 비리를 비롯한 사건·사고로 얼룩진 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위 간부들부터 리더십을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방위사업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심층 진단해 비리를 근절시키고 효율적인 전력 증강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 장관은 방위사업 비리와 각종 사건·사고로 군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손상됐다고 보고 이번 회의에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고위급 리더십 혁신방안'이라는 제목의 토의를 직접 주관했다.

한 장관은 고급 장교들이 리더십을 혁신해야 한다며 논어에 나오는 '극기복례'(克己復禮)와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원칙을 제시했다.

토의에 참석한 지휘관들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급 장교들부터 솔선수범하면서 개선 방안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만약 적이 제2연평해전처럼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그동안 수없이 천명한대로 적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및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해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야 하며 도발과 위협으로는 그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음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는 150여명의 주요지휘관과 국방부 직속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는 매년 반기마다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방 태세를 평가하고 하반기 국방 태세 강화를 위한 계획도 제시됐다.

국방부는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자 오는 9월 7∼9일 한미 연합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사시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 국내 미국인 보호를 목표로 하는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 국방부와 보건부를 포함한 50여개 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