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활용 가루녹차 비누…각질·여드름 "좋아요"

2015-06-29 15:36

▲녹차 비누 완제품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버려지는 녹차 잎을 재활용, 가루녹차 비누 시제품 평가에서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게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지난해 9월에 생산한 4번차 분말을 이용해 만든 ‘녹차비누’ 시제품을 개발해 공무원과 제주대학교 학생, 주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녹차비누는 1~2번차 수확을 한 후 거의 채취하지 않고 방치 하거나 절단 후 버려지는 녹차 잎이 활용된다.

이번 평가는 지난 4월 6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제주대학교 재학생과 가정주부, 제주대학병원, 신한생명, 농협에 근무하는 직원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녹차비누는 지난해 4번차(1)와 월계수 분말(1), 베이스(8)를 혼합, 비누를 만들고 자연 건조시켜 만든 비누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7일간 사용한 후 설문을 받았다.

설문결과, 녹차 가루 알갱이가 각질 제거효과가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과 여드름 피부에 사용 1주후부터 효과가 있었다는 반응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특히 화끈거림이 없고 가려움증 해소 등 트러블 진정효과와 미백효과에 좋다는 반응이나 사용기간이 짧아 더 두고 봐야겠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반 비누제품에 비해 비누거품 양이 적었다는 평가와 함께 녹차 특성상 처음에는 선명한 녹색이었지만, 점차 갈변되어 깨끗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돌하르방 모양의 녹차 비누 시제품은 보기에 좋았으나, 사용상 불편함이 있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 대한 답변에서 피부자극에 대해 민감한 남녀 20대와 30대의 답변에서 좋다는 평가가 많이 나와 앞으로 녹차비누의 상품성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녹차비누 상품화를 위해 시제품 모양과 색상을 다양하게 구성해 재평가하는 한편 차 재배 농가와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제품화 연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