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에 이용훈 KAIST 교수, 정용환 원자력연구원 단장 선정

2015-06-29 12:00

이용희 한국과학기술원 특훈교수(왼쪽)와 장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오른쪽) [사진=미래부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 이용희(60) 특훈교수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용환(58) 단장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용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광결정 레이저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축적한 이론과 실험 기법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문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후학양성에 기여한 국내 광학분야의 대표적인 물리학자다.

광결정(Photonic Crystal)은 광학적 성질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도록 만들어낸 물질들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광학 나노구조가 빛의 전파 특성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광결정을 이용해 빛의 파장크기의 아주 작은 레이저 공진기를 구현했다. 이 연구 성과는 레이저 광학계의 오랜 숙제로 남아있던 자연이 허용하는 가장 작은 레이저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학계로부터 초단거리 광연결 레이저 광원 실용화의 첫 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공헌을 인정받고 있다.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은 원자력분야의 핵심기술인 지르코늄 신소재 개발 및 기술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원자력소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공헌한 대표적인 원자력소재 전문가다.

정 단장은 16년간 연구를 통해 선진국 제품보다 2배 이상 우수한 고성능 지르코늄 핵연료피복관 개발에 성공했으며, 노르웨이 할덴 연구로에서 6년간 검증시험과 국내 상용 원자력발전소에 장전해 4년간 검증시험을 거쳐 성능을 입증했다.

핵연료피복관은 방사성 물질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우라늄 핵연료를 감싸는 1차적인 방호벽으로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정용환 단장이 개발한 고성능 지르코늄 핵연료 피복관 기술은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최고액인 100억원에 한전원자력연료에 이전됐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 수출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원자력분야 최초로 세계 최대의 원자력기업인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 프랑스 아레바(AREVA)와 7년여 간의 국제특허 소송에서 최종 승리해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2003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과학기술인상으로, 이 상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 및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현재까지 총 32명이 수상했으며 학계는 김규원 서울대 교수 등 26명, 연구계는 신희섭 KIST 책임연구원 등 2명, 산업계는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