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딜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노조간부 전격 해고

2015-06-26 17:46

[사진=포르쉐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최근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포르쉐가 노조 문제로 주춤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의 딜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SSCL)는 지난 17일 노조위원장, 감사, 상조회장, 상조부회장 등 4명을 전격 해임했다. 사측은 개인비리 혐의라고 주장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수입차 최초의 노조 설립 때부터 사측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봤으며, 이번에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데일리’는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포르쉐 코리아 출범으로 수수료가 깎이자, 영업직 판매수당을 매출액의 1.6%에서 1%로 낮췄다”면서 “판매수당과 상관없이 지급하던 120만원의 기본급도 판매수당이 지급될 경우 40만원으로 깎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불법사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노조 측은 “조합원 소통을 목적으로 개설한 ‘네이버 밴드’에 조합 위원장이 본인과 관련된 징계위원회의 사항을 기재한 것에 대해 사측이 회사의 업무상 비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하는데, 이게 어떻게 회사의 업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하고, 회사의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냐”고 주장하고 있다.

SSCL은 지난 2005년 설립됐으며, 국내에 벤츠, 포르쉐 등을 판매하는 말레이시아 계열 레이싱홍 그룹의 자회사로 2013년까지 포르쉐의 수입, 판매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1월 포르쉐코리아가 설립되면서 SSCL은 딜러로 지위가 바뀌었다.

한편 이번에 해고당한 SSCL 직원들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내고 법적 대응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