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편집숍, PB상품 경쟁 '치열'
2015-06-25 14:59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주요 신발 편집숍이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BC마트, 레스모아, 슈마커 등 국내 신발 멀티숍 시장이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ABC마트는 3717억원, 레스모아는 1185억원, 슈마커는 10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더와 슈스파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계 신발 편집매장 ABC마트는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쟝까를로 모렐리 등 4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PB상품의 비율은 30% 정도이며, 지난해 PB상품에 대한 매출액 역시 140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강제화에서 운영 중인 레스모아는 로버스, 포니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해 가격대비 높은 품질과 다양한 스타일로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PB 상품의 매출 비율은 2013년 13%, 2014년 17%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슈마커와 이랜드의 폴더도 PB 상품 확대에 몰두 중이다. 슈마커는 허니에이프릴·바비번스·테바·쿠쉬를 보유하고 있다. 폴더는 에리스뿐 아니라 이번 시즌 폴더라벨 핏포트 샌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앞으로 다양한 상품군과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레스모아 관계자는 "PB 상품은 차별화된 아이템의 구매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매장에 대한 신선함을 줄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슈즈 멀티숍 시장에서 단독 상품 확보를 위한 싸움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