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생명환경농업 벼 2기작 첫 출수

2015-06-23 17:05
-미래농업을 향한 집념, 7월 25일 수확 예정

[사진=고성군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 고성군이 미래농업을 선도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벼 2기작 연구' 실증포장에서 첫 출수가 시작됐다.

농업기술센터 생명환경농업연구팀에 따르면 4월 7일 고성지역에 가장 적합한 품종 선발을 위해 여섯 품종을 이앙한 결과, 지난 6월 20일부터 출수가 시작되어 오는 7월 25일경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벼 2기작 연구는 남부지방에 조기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라라397, 조운, 조평, 중모1032, 진부올, 진옥벼를 기계이앙과 손이앙, 포트육묘와 산파육묘로 구분해 실증시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 이 중에서 포트육묘방식으로 기계이앙을 한 기라라397이 가장 빠른 출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5일 정도 늦은 것으로 올해 4~5월의 평균기온과 일조시간이 전년 대비 낮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7월 25일경 수확이 끝나면 즉시 로터리작업을 실시하고 7월 31일경 후기작 벼를 이앙해 11월 초순경에는 후기작 수확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벼 2기작 재배는 이앙과 수확작업의 분산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8~9월 남부지방에 집중 발생하는 태풍을 피할 수 있으며, 조기 햅쌀 출시에 따른 높은 가격 형성 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이앙과 수확작업, 후기작으로 생산된 벼의 수확량 감소, 미질 저하 등에 따른 문제점이 농가의 애로사항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고성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에 맞는 벼 2기작 품종 선발 ▲재배기술의 정립 등을 행정에서 한 발 앞서 연구하여 최적화함으로써 농가의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문찬 생명환경농업과장은 "올해로 연구 2년차를 맞아 최적화된 연구력을 바탕으로 벼 2기작이 지역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고부가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