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호남선 '두 배' 큰 열차 투입 가시화
2015-06-23 00:01
KTX-1 차량으로 문제해결 나서
KTX-1은 좌석 수가 931개인 차량으로 호남선에 현재 운행되고 있는 2015년 산 최신형 열차인 KTX 산천-2(410석)보다 521석이 더 많다.
23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실과 코레일에 따르면 개통이후 한 달 간 호남선KTX의 총 이용객 수는 84만 36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5월) 58만6558명에 비해 43.8%(25만7140명) 증가했다.
시는 KTX 이용객이 당초 정부가 예상한 수치를 상회하고, 이용자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공식 문서를 통해 KTX 증편 등을 지속 요구해 왔다.
이에 코레일측은 이용객들이 늘더라도 장비가 한정돼 있어 바로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여러 가능성 가운데 2004년 산 구형(KTX-1) 차량 투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한 담당자는 "전국적으로 한정된 편성에서 다른노선을 재편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KTX-1 투입 가능 여부를 검토중이다"며 "7월에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전 동대구 개통이 되는 시점이라 조정이 되더라도 그때 가능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서 천정배 의원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정부의 수요 예측이 크게 빗나간 탓에 여객 수송량이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입석 승객이 급증해 시급히 증편이나 증차가 이뤄져야 한다. 10량 편성의 신형차량 대신 요금을 할인한 20량 편성의 구형 차량을 투입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요금을 서비스 수준에 맞춰 조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조정을 통해서 구형차량(KTX-1) 투입을 빨리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열차 증편과 관련해선 가용 편성 용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수서발 KTX 개통 전까지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