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개통후 입석 승객 10배 증가… 대책시급
2015-06-07 00:01
열차 증편 요구하는 목소리 높아
예상외로 입석 이용객들의 증가로 인해 승객들 사이에서 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데다 안전 문제도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4일 코레일부터 제출받은 '호남선 KTX 입석 이용현황' 에 따르면, 호남선 KTX의 5월 한 달간 총 입석이용객 수는 4만 2176명, 일 평균 입석이용객은 1361명이다.
이는 개통 전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5월) 총 입석이용객 4252명, 일 평균 입석이용객 137명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호남선 KTX 전체 이용객 중 입석 승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5월 총 이용객 수는 58만6558명이었으며, 총 입석 이용객 4252명은 0.7%에 불과하다. 호남선KTX 개통 이후 총 이용객 대비 입석 승객 비율은 전년 대비 7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현재 호남선KTX ‘서울 용산~광주 송정’ 상·하행 구간의 일반석 승차권은 4만6800원이며, 입석은 15%가량 할인된 3만9800원이다.
입석 이용객 증가에 따른 문제 해결로 열차 증편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입석은 2007년부터 판매 시작했고,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입석가 사례 있다. 기본적으로 입석 판매를 하지 않으면 좋지만 이용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방법"이라며 "KTX는 운행 중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입석을 이용해도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요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는 “지난 4월부터 KTX 증편, 대형 차종 대체운행 등을 정부와 코레일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