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카운트 다운’…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발표
2015-06-21 15:56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다음달 1일 완전합병을 통해 매출 20조원의 국내 2위 철강사로 거듭난다. 이번 합병에 따른 인사이동폭은 크지 않고, 물리적인 합병절차도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과 관련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액수는 총 1341억원으로, 차질없이 합병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식매수권 행사 비율은 현대제철 1.1%, 하이스코는 3.39%로 집계됐다. 이는 합병계약 해제 요건인 7000억원(현대제철 5000억원(행사주식 비율 6%), 현대하이스코 2000억원(13.8%))을 크게 밑돈 수치다.
이들 인력은 현대기아차 해외 냉연서비스센터 영업부서와 관리부서 인력들로, 신규 부서 또는 기존 연관 부서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강관 영업부서 인력 100여명은 계속 잠원동에 남는다. 임원진 변경 등 인사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제철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 현대하이스코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다소 엄격한 규율하에 있는 현대제철 문화와 이질적인 측면이 있어 적응 여부는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내년 2월 생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건립중인 특수강공장이 양산에 돌입할 경우 1조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또 현대하이스코의 13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한 해외영업 확대 등이 더해질 경우 5조원 가량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로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 강판을 통해 국내 철강사들이 성장세를 유지중인 점은 고무적”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보유한 현대제철의 합병과 해외진출은 회사의 장기적 성장세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