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대가뭄 북한서 직접 이앙기 몰며~

2015-06-19 14:19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지난 5일 평양 택암농장에서 직접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돕고 있다.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평양시 교외의 농장에서 북한 농민들의 모내기를 도왔다고 베이징신보가 19일 전했다.

리 대사는 지난 5일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평양시 순안구역에 있는 '조중우호택암협력농장'을 찾았다. 박경일 조선대외문화연락위 아주국장, 정명철 택암농장관리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도 동참했다. 리 대사는 손수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도왔다. 리 대사는 "김정은 제1비서의 지도 아래 택암농장이 계속 농업생산과 중조우호협력 방면에서 모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북한대사관 외교관들은 매년 모내기철과 수확기에 택암농장을 들러 지원행사를 벌이고 있다. 택암농장은 1958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북한을 찾아 김일성과 함께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수확의 60%는 국가에 제공되며, 나머지는 소비되거나 시장에 판매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북한이 1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 각지 농촌에서 모내기한 논의 30%가량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 파종시기인 지난 1∼5월 북한의 평균 강수량은 135.4㎜로 평년(182.6㎜)의 74.2%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정부와 인민이 가뭄과의 전쟁에서 조속히 승리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조선의 수요(요청)에 따라 지원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