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연내 지준율 2회 인하도"...이달 추가 인하설 '솔솔'
2015-06-19 11:37
中 인민은행 만기 6700억 위안 MLF 기한연장 안할 듯....대신 지준율 인하 전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인민은행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중기유동성지원(MLF) 기한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이달 만기가 가까워졌거나 만기가 되는 MLF 자금은 약 6700억 위안(약 119조원)으로 지준율 0.5% 인하시 공급가능한 유동성 규모와 비슷해 이에 준하는 지준율 인하카드를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MLF는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농촌지역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에 3개월 만기로 자금을 제공하면 이를 시중은행이 다시 기업에 빌려주는 일종의 '재대출'이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규모도 커졌고 중국 증시 고공랠리에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 이으면서 상당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에 그친것도 통화완화책 추가 운용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2009년 12월 이후 62개월래 최저치인 0.8%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올 들어 연중 최저치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대비 4.6% 떨어지며 장기 하락세를 지속했다.
앞서 취훙빈(屈宏斌) HSBC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주요 거시지표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인민은행이 6월에 50bp(bp=0.01%)의 추가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UBS 은행은 "중국 경제 펀더멘탈로 볼 때 아직까지 기준금리는 0.25%, 지준율은 1%까지 하향조정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지준율과 기준금리를 각각 두 차례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