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빅3 영화관, 팝콘값 바가지·3D 안경 끼워팔기 등 불공정행위 조사"
2015-06-18 07:15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체 3곳을 대상으로 불공정행위를 조사한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스낵코너에서 폭리를 챙기고 관람객에게 억지로 광고를 보도록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3년 기준 90.1%의 시장을 점유한 이들 세 업체가 독과점 수준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팝콘과 음료를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게 파는 스낵코너가 우선 문제로 꼽힌다.
특히 영화가 끝나면 출입구에 수거함을 설치해 놓고 안경을 무상으로 회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지된 영화 상영시각을 10∼20분 넘기면서까지 광고를 보여주는 행태도 조사 대상이다. 이 때문에 영화 시작시간에 맞춰 입장한 고객들은 원하지 않아도 광고를 볼 수밖에 없다.
이들 영화관은 광고 시간을 영화상영 시간에 더해 표기하는가 하면, 예고편과 무관한 상업광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대상 업체 3곳에 자료를 요청했다"며 "속도감 있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