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국제유가·뉴욕증시 상승…유럽증시 혼조 마감
2015-06-17 17:01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016년 6월 17일 글로벌 증시·유가]
▲ [국제유가] 美원유 생산지 텍사스주 ‘폭풍 경보’에 상승…금값은 하락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열대성 폭풍이 미 텍사스 원유 생산지역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상승했지만,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5센트(0.8%) 오른 배럴당 5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상승으로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4센트(0.38%) 낮은 배럴당 63.7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원유 생산이 많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대성 폭풍 ‘빌’이 접근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날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7일 발표하기에 앞서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180만 배럴 감소였다. 이렇게 되면 7주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만18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옐런의 9월 금리 인상 ‘힌트’에 이목 집중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31포인트(0.64%) 상승한 1만7904.4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1.86포인트(0.57%) 오른 2096.2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8포인트(0.51%) 오른 5055.55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속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 결과를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통화정책회의에 돌입했다.
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9월 인상’을 시사하는 힌트를 언급을 할 것인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주택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상무부는 5월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1.1% 감소한 104만건(연율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 허가 건수는 11.8% 증가한 128만건을 기록했다.
▲ [유럽증시] 끝없는 ‘그리스發 우려’에 혼조 마감
유럽 주요 증시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최고조에 달한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하락세로 일관하다 오후 들어 소폭 반등해 낙폭을 만회했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64% 오른 385.4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1% 내린 6710.1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오른 4839.86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54% 상승한 1만1044.01를 나타냈다.
계속되는 그리스 우려에 유럽증시는 사흘째 하락세를 거듭했다. 오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오늘 18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도 별다른 회동을 하지 않은 채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유럽의 성장 견인차인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독일 ZEW 경제연구소가 계산한 6월 투자자 신뢰지수는 지난 달보다 10.4포인트가 떨어진 31.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