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감염 막는 '국민안심병원'…15일부터 순차적 운영

2015-06-12 17:43

12일 오전 대전 서구 대청병원에서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대전시의 요청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청병원에서 진료 활동을 펼칠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걱정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 신청을 한 결과 87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이란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는 병원이다.

안심병원을 찾은 호흡기질환자는 외래·응급실 대신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고, 입원시에는 1인실이나 1인 1실로 입원하게 된다. 중환자실도 폐렴환자는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복지부는 국민안심병원 신청 접수 결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가톨릭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인제대 부산백병원·인하대병원·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22곳과 을지병원·강동성심병원 등 종합병원 61곳, 한강수병원 등 병원 4곳이 신청했다.

이들 병원은 격리시설 마련 등의 준비를 거쳐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안심병원 운영에 들어간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청 병원이 늘어나고 있어 2차 신청을 받아 다음주에 추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병원협회 등과 공동으로 향후 시행 여부를 점검해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 요구 또는 지정 취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심병원 명단에는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병원이나 의심환자를 치료하는 노출자진료병원도 일부 포함됐다.

복지부는 메르스 치료병원, 노출자진료병원은 음압격리실에서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며, 메르스치료병원, 노출자진료병원은 우수한 감염관리 능력을 갖춘 모범적인 병원으로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한 의료기관으로 인식되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심병원 명단은 보건복지부 또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