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완치한 공군 원사 "의료진 믿고 따르면 충분히 완치 가능"
2015-06-11 16:56
보건당국이 37번 환자로 분류한 김 원사는 이날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자신의 증세에 대해 "미열과 근육통이 약간 있었을뿐 기침 등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메르스 초기 증세에 대해 "37.6∼37.7도 미열이 약 하루정도 있었는데 심하게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격리 치료받는 열흘 동안(2∼11일) 해열제와 수액 처방 등 외에 별다른 처방이 없었는데 건강을 회복한 비결을 묻자 "병원에서 나름대로 처방을 했고, 제가 젊다보니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치료 과정의 하루일과에 대해서는 "음압병실에서 누워 있기도 하고 책도 좀 읽고 다리가 불편했지만 팔굽혀펴기라든지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이라서 평소 체력을 잘 단련해 별다른 증상없이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원사는 지난달 14∼27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지난 2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평택성모병원 7층에 입원해있으면서 병실과 간호스테이션만 다녔는데, 아마도 그쪽(첫 환자·8층 입원)에서 내려온 것 같다"며 감염 과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48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4∼5차 유전자(PCR) 검사에서 두차례 모두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이날 퇴원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