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7명 "기존 아파트 구입보다는 신규 분양 선호"

2015-06-11 11:18
네이버 설문 65% "현 분양가 적정, 신규 분양 받겠다"
"공급과잉 우려·분양가 거품" 34%에 불과

최근 분양한 한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앞에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방문객들로 긴 줄이 늘어져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네티즌 10명 중 7명은 기존 아파트 구입보다 신규 분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지난달 28일부터 '헌 집(매매)보단 새 집(분양)이 나을까요?'를 주제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는 11일 현재 총 317명의 네티즌이 참여, 65.6%인 208명이 "현재 분양가는 적정하며 신규 분양을 받아 새 집에 살겠다"고 답했다. "분양가에는 거품이 많아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라는 대답은 34.3%(109명)에 불과했다.

신규 분양을 받겠다고 말한 네티즌은 주로 지속되는 전세난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다소 분양가가 높더라도 추후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dr***'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기존 주택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어 기존 아파트의 수리비와 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은 앞으로도 지속 오를 전망이기에 이참에 전세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내 집 마련'에 나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goj**'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새 아파트가 다소 비싸더라도 최근 1%대 초저금리 대출을 받아 분양 받는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거주 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고 나중에 집을 팔 때도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수도권 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생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신규 분양 대신 기존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네티즌은 "비정상적인 청약열풍과 공급 과잉, 과도한 분양가 책정에 지금 분양을 받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지금 쏟아지는 분양물량의 입주시기인 2~3년 뒤에는 집값이 하락세일 것", "기존 아파트 구입이냐, 신규 분양이냐의 이분법적인 시각보다는 입지와 시세,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월 945만원이던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지난 4월 958만원으로 1.36%(13만원) 뛰었다. 5월에는 전달 대비 1.0%(10만원) 오른 968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분양가의 상승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