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NU SKIN 차이나 갈라행사 유치…메르스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2015-06-11 08:38
6.12. 송도 신항에서 8천명 대상 대규모 갈라행사 개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인천도시공사(사장 김우식)는 중국 기업체인 NU SKIN 차이나(대표 앤드류 팬) 대규모 포상 인센티브 관광을 기획 유치해 오는 12일 오후 송도 신항에 입항하는 14만 톤급 크루즈 2척의 탑승객과 선사 직원 등 8천명을 대상으로 ‘NU SKIN 차이나 크루즈 갈라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NU SKIN 차이나는 중국 직판업체 5위의 세계적인 피부미용제품 회사로 중국내 직판업체 선두를 다투는 대형 기업이며, 중국 현지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초 NU SKIN 차이나는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6천명 규모의 갈라디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로 관광·쇼핑 등 모든 행사 일정은 취소하고 크루즈를 인천 송도신항에 정박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는 이와 같은 대규모 포상관광이 인천항이 생긴 이후 처음인 만큼 대규모 환영행사가 인센티브 유치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갈라디너 행사 취소결정이 난 지난 4일 저녁 NU SKIN 차이나 본사와 긴급히 연락을 취했다.
인천시는 인천지역이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강조하는 한편, 메르스 감염방지대책 및 보안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해 송도신항에서 갈라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송도신항에 공연무대를 설치하기 위해 인천시, 국가정보원, 인천지방행운항만청,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가 모였다. 이들 기관들은 송도신항에 크루즈 2척을 입항시킨 후 부두에 300미터 간격의 대형무대 2개를 설치하고 사물놀이, 태권무 등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유례가 없는 이례적인 공연행사로써 NU SKIN 6천명, 크루즈 직원 2천명 등 8천명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한편, 중국 내에 인천을 홍보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백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메르스로 인해 예약이 취소되는 등 국내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송도신항에서의 「크루즈 갈라행사」로 인천이 메르스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중국 등 해외에 인천관광을 홍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인천시는 이와 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하반기에도 대규모 해외 인센티브 단체관광 인천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