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기업 건전성리포트] 로엔, FNC 지분 5.14% 취득·음악 플랫폼 애플뮤직 발표로 주가 껑충
2015-06-11 10:30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로엔이 연예기획사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최근 발표한 음악 플랫폼 애플뮤직도 주가 급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10일 로엔은 전일 대비 6.41%(4200원) 상승한 6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로엔은 이날 장중 한때 14.50%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씨엔블루, FTISLAND, AOA, 엔플라잉 등의 가수와 배우 이동건, 정우, 이다해, 정우, 박광현, 윤진서 등이 소속되어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로엔과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양사 사업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로엔은 음악 서비스플랫폼, 콘텐츠 투자와 유통,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등 음악산업의 전 분야를 포괄하는 전문기업으로 최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레이블 간 '따로 또 같이' 체제를 통해 각 레이블의 창의성을 극대화해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로엔에 대해 제작 부문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엔 가입자는 320만명에 육박하고 여전히 증가 여력이 충분하다”며 “단가 인상후 만 2년이 지난 올 3~4분기가 유력하고 인상 여력은 2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3분기 주력 가수 시스타의 컴백 앨범이 반영되고 스타커머스 신규 사업도 3분기 이후 론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국 시장 경쟁력은 중국 1위 음반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제휴, 이광수 등 한류 스타를 보유한 킹콩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경쟁사 보다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경쟁 업체인 애플 뮤직과 관련 “전세계 동일 가격정책을 유지했던 아이튠즈처럼 음원 단가가 과도하게 저렴한 한국·중국 등에서는 서비스를 론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론칭시 로엔을 포함한 국내 업체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플랫폼부터 제작까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내년 매출 47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