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가면’, 신드롬 이끈 주옥같은 명대사는?
2015-06-11 00:01
드라마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독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로, 지난 5월 27일 첫방송부터 수목극 1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동시에 ‘명품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방송가에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특히, ‘가면’은 전작 드라마 ‘비밀’에서 명대사를 남긴 최호철작가의 작품인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도 첫 방송부터 수애의 1인 2역 명품연기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는 명대사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첫방송에서 지숙(수애) 절벽에서 차가 떨어지기 직전 가족들을 향해 남긴 “엄만 살려고 돈 버는 거야, 돈벌려고 사는 거야?”라는 솔직한 메시지로 명대사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2회에서 최면중이던 민우(주지훈)에게 김교수(주진모)는 “중요한 건 의지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나지 않을지 고민하고 고치려는 의지, 그것만 있으면 된다”라는 조언도 있었고, 특히 석훈은 지숙을 향해 “개구리는 황금 의자에 앉아도, 연못 속으로 뛰어들 것이다” “당신은 지금 황금 의자에 앉을 기회를 가졌다”라는 말로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3회 방송분은 그야말로 명대사의 향연이었다. 이날 방송분에 석훈(연정훈 분)은 지숙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채권자가 죽으면 채무는 사라진다. 이 방법 밖에 없다’라는 메모로 몰입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또한, 민우는 은하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미연(유인영)을 향해 “돈으로 해결 안 되는 게 있다고? 해결될 만큼 돈을 쓰면, 결국 해결 돼. 죄책감이든, 두려움이든”이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석훈은 경찰에게 자신을 신고하려는 지숙을 향해 “강자의 말은 진실이지만, 약자의 말은 거짓이니까”라는 폐부를 깊숙이 파고드는 말과 함께 “돌아갈 곳이 있으면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게 인간이야. 서은하씨 당신은 이제 앞만 보고 가. 그래야 끝까지 갈 수 있어”라는 멘트로 그녀의 마음을 되돌렸다.
이 와중에 지숙은 은하의 졸업앨범에 남겨진 ‘가면을 쓰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글귀를 보고는 민우와의 상견례자리에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사랑하는 척, 가면을 쓰고 살면 결코 행복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난 사랑하며 살 거예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우리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그렇게만 된다면, 더는 바라는 거 없어요”라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그는 결혼식장에서 버진로드를 걷다가 “최선의 선택은 없다. 지나고 나서야 그게 최선이었다는 걸 깨달을 테니까”라는 메시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자체최고를 기록했던 4회 방송분에서도 명대사는 이어졌다. 송여사는 딸 미연에게 “권력자의 꿈은 결국 재벌이라는 말이 있어”라는 말을, 그리고 석훈은 지숙을 향해 “가면을 벗어라. 세상은 당신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가면을 써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 편이 될 것이다.”, “약속은 당신이 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당신이 만들어”라는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를 다시금 선사했고, 민우는 지숙에게 “가면을 써야 행복한 척이라도 살 수 있습니다”라고도 했던 것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가면'에서는 연기자들의 명품연기에다 명품연출력, 그리고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솔직함을 담은 명대사가 잘 어우러지면서 이른바 ‘가면신드롬’을 만들어냈다“라며 ”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명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