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BS, 중국 법인 설립 가시화…6월 이후로 베이징에 거점 마련
2015-06-10 11:22
'런닝맨'이 효자 노릇 '톡톡'
SBS콘텐츠허브는 지난달 12일 2015년 1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중국 법인 설립 진행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앞선 지난 2월 4일 중국 현지 법인 설립 승인에 대한 재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중국대표처 설립을 승인한 SBS콘텐츠허브 이사회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유통 및 경영 부문 대표이사 바로 밑에 글로벌사업실을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 업무를 세분화했다.
앞선 지난 3월 SBS콘텐츠허브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대표처 설립이 오래 걸린다는 답변을 받고 중국에 상주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현지 법인이 될지 장기 출장이 될지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SBS콘텐츠허브 관계자는 11일 아주경제에 “6월이나 이후로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100% 출자”라면서 “처음에는 중국 진출과 관련해 연락사무소 정도로 생각했지만 현지 상황상 법인 설립으로 최종 선회했다”고 밝혔다.
바이두티에바와 알비바바 타오바오몰과 티몰에 입점해 각종 제품들을 팔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에코백, 모자가 눈에 띄며 티셔츠도 판매한다.
SBS콘텐츠허브 1분기 전자공시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를 제외한 지역별 매출 1위는 중국이다. 국내에서 약 301억 9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이 102억 7900여만원으로 2위에, 일본이 49억 5800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에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도 동기에는 일본이 120억 9700여만원, 중국이 11억 58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SBS 측이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년 사이에 중국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중국으로 쏠렸다.
이어 “우선적으로 6월이나 이후 중국 베이징에 거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후 목적과 필요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중국 매출의 효자 프로그램은 ‘런닝맨’이었다. 관계자는 “기존에 일본은 방송 판권에서 수익이 발생했으며, 또 ‘소장욕구’가 크기 때문에 DVD 등이 많이 팔렸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작년에는 ‘상속자들’이 최고가로 일본에 수출된 영향이 컸다”며 “중국의 경우에는 ‘런닝맨’ 수출 효자 노릇을 했다. 포맷이 수출돼 방송 중인 ‘달려라 형제 시즌1’의 정산이 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