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산악회, 북미 최고봉 데날리봉 등정 성공

2015-06-08 15:31
-5월 27일 정상정복...6월 5일 무사 귀국
-2017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정 위해 다시 시작

경상대 7대륙 원정대 정철경(중앙) 대장과 강순양(오른쪽), 강덕문(왼쪽) 대원이 데날리봉 정상에서 경상대 교기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상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경상대학교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GUAA 7SUMMIT EXPEDITION, 대장 정철경, 이하 원정대)가 지난 5월 27일 오후 6시 올 시즌 처음으로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봉(매킨리, 6194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철경 원정대장을 비롯해 강덕문, 강순양, 김종범 대원으로 구성된 원정대원 4명은 정상 등정 성공 후 앵커리지 와실라로 하산해 6월 5일 무사히 귀국했다. 당초 예정보다 이틀 일찍 등정에 성공하여 일찍 귀국한 것이다.

지난 4월 25일 경상대에서 권순기 총장 등 많은 산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개최한 원정대는 5월 13일 출국하여 알래스카로 이동한 뒤 27일 오전 9시 '캠프 5'를 출발해 9시간만인 오후 6시 외국인들과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북미 최고봉 데날리봉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대는 정상에서 휘날리는 경상대 교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여, 북미 최고봉 정상에 개척인의 기상을 떨쳤다.

이로써 경상대산악회는 2011년 8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 2013년 8월 유럽 최고봉인 엘브르즈(5642m) 등정에 성공한 데 이어 세 번째 원정까지 무사히 마침으로써 경상대의 교훈인 개척정신을 세계에 크게 떨치고 있다.

세 번째 원정을 무사히 마친 경상대 7대륙 원정대는 2017년에는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를 등정한 뒤 경상대 개교 70주년이 되는 2018년 4월에는 세계 최고봉이자 아시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19년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칼스텐츠(4884m)를 거쳐 경상대산악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1년에는 마지막으로 남극 최고봉인 빈슨 메시프(4892m) 정복에 나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원정대 관계자는 "경상대 산악회 선후배를 비롯한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세 번째 원정을 무사히 마쳤다"고 말하고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17년 남미 아콩카구아 등반과 7대륙 등정 완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다"말했다.

경상대산악회는 1971년 3월 창립해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했으며 91년 알프스 3대 북벽 등정(대장 이수호), 96년 인도 가리왈 히말리야 탈레이샤가 북벽 등반(대장 안재홍) 안나푸르나1봉 남벽 등반(이수호), K2 등반(하태영), 클루체프스카야 등반(문성진), 로체 및 가셔브룸 2봉 등정(최강식), 다올라기리 1봉 등정(최임복), 촐라체 북벽 등정(최강식), 등 수많은 해외 원정 등반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오랜 역사와 전통, 경험과 아픔, 희망과 영광의 순간들이 축적되어 이번과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