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메르스, 지역사회 최초 4차 감염 발생할까? 불안감 커져

2015-06-07 15:33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2명 발생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 임시 격리 진료소 앞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부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던 A(36)씨가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그동안 회사, 사우나, 지역병원 등 부천시 소재의 여러 곳을 방문한것으로 알려져 첫 4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오전 부천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 A씨의 이동 경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사이 서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아버지 이(66)씨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부천로하스요양병원(오후 1시~오후 7시30분)과 부천성모장례식장(오후 8시~30일 오전11시)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경기도 시흥시 소재 태양테크(오전 10시~오후 6시)에 출근했고, 온누리 보석사우나(31일 오후 9시~ 1일 오전 7시)에서 잠을 잤다.

또 A씨는 메디홀스병원(3일 오전 9시 30분), 부천성모병원 외부진료소(3일 오후 1시54분) 등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 전에 최소 300여명과 접촉했을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7일 오전 기준 메르스 확진 환자는 64명(사망자 포함)이며,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