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확진 의사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자발적 자택격리 통보"

2015-06-04 23:04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한 대형 병원 의사가 지난 30일 대형 행사장에 참석하며 1500여명의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10시 40분 께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지난 1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34세·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확진 판정 직전 무려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35번 환자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로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열린 모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는 15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서울시는 행사에 참석한 1500여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발적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35번 환자의 동선과 관련된 시민들께서는 가택격리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며 "35번 환자가 근무한 병원에 대해서는 접촉자 전부를 조사해 격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검진을 희망하는 시민은 120다산콜센터(120) 또는 서울시 메르스 대책본부(2133-0691~7)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