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10가지]메르스 사망자 3명 중 2명,사후 확진..메르스 바이러스 무능 방역 비판고조

2015-06-04 22:1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1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꼭 알아야 할 10가지 메르스 바이러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달 20일 첫 내국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내국인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36명으로 급증하고 이중 3명이나 사망했고 현재 1667명이 격리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무능한 메르스 바이러스 방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에 있어 정부의 무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메르스 바이러스 사망자 3명 중 2명이 죽고 나서야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임을 알았다는 것.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일 “6월 3일 사망한 82세 남성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으로 천식, 세균성 폐렴을 갖고 있었고 발열 및 호흡곤란으로 5월 9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 23,24번째 환자와 같이 5월 28~5월 30일 사이 16번째 환자와 동일 병실에 있었다.

이 환자는 2일 1차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확진 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사망 이후 다시 채취한 검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인 것이 확인됐다.

1일 경기 지역에서 사망한 25번(57, 여) 환자도 당국의 초기 모니터링에서 빠져 있다가 사망 이후 뒤늦게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이 환자도 못 가려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P는 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전염을 우려해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900여곳의 학교가 문을 닫는 등 분위기가 거의 '광풍'(frenzy) 수준”이라며 “과도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기보다 침착하게 대응할 이유가 아직은 더 많아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과민 대응을 하는 것은 지난 해 세월호 사태 때 정부가 보여준 무능 탓인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