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情 이젠 옛말?" 힘들 때 의존할 사람 없다…OECD 국가 중 최악
2015-06-04 09:14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요 3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를 공개했다. 한국은 ‘어려울 때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OECD가 2011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2015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2015)’에 따르면 한국은 11개 세부 평가부문 가운데 ‘사회적 연계(Social Connections)’에서 36개 조사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OECD 회원국과 러시아·브라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회적 연계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국인은 72%가 이러한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OECD 평균 88%보다 16%포인트 밀린 수치다.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서는 한국인은 10점 만점에 5.8점을 줘 29위에 그쳤다. OECD 평균 6.6점보다 낮았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이스라엘이 '톱5'에 들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 단계 높은 28위였다.
한국인의 삶은 ‘직업’(16위)과 ‘주거’(20위), ‘소득’(24위)에서는 OECD 회원국 중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율과 규제 도입 시 합의과정의 투명성 등을 따지는 ‘시민참여’(4위)와 ‘교육’(4위), ‘안전’(6위)은 상위 20% 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