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코스콤 사장 "올해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달성"

2015-06-03 15:51
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스콤 제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해는 지난해 영업이익(41억원)의 2배가 넘는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습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그동안 증권사가 통폐합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부국증권이나 미래에셋 등 몇몇 증권사로부터 수주를 확보했고 지속적인 비용절감도 이뤄지고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핀테크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자본시장에서 핀테크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과도 제휴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핀테크공모전 및 컨퍼런스 개최·인큐베이팅센터 개소·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다.올해 하반기에는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한 자본시장 핀테크 협의체 구축과 전용 홈페이지 개설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핀테크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확대를 위해 부산에도 핀테크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의 본사가 위치해 있고 문현국제금융단지를 중심으로 금융산업이 발달해 있는 부산에 핀테크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룩셈부르크·싱가포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핀테크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며 "핀테크 외연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중앙기록관리기관 지정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투자와 발행한도 등을 관리할 중앙기록관리기관이 필요하다.

정 사장은 "코스콤은 IT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집단으로 크라우드펀딩 관련 아이디어가 많을 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과 공동 개발도 가능하다"며 "관련 법안이 신속히 국회에서 통과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대체거래소(ATS) 개설 관련 IT 시스템 개발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코스콤이 거래소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거래소와 경쟁하게 될 ATS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ATS가 해외 솔루션보다 코스콤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