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테너' 모델 성악가 배재철과 103세 일본 노의사의 우정
2015-06-03 14:15
유지태 주연의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2014년작)'의 실제 주인공인 테너 배재철(45)과 103세의 일본인 현역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일본 성누가국제병원 이사장의 이야기다.
배 씨는 히노하라 옹이 요양시설에서 자원봉사하는 합창단원들을 위해 작사·작곡한 '사랑의 노래'가 담긴 새 일본어 음반을 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배씨는 최근 도쿄, 나고야(名古屋) 등지에서 자신이 노래를 부르고 히노하라 옹이 대담을 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 앨범을 발매했다.
갑상선암 제거 수술 후 한때 목소리를 잃었던 배 씨는 일본인 팬들의 도움으로 일본에서 성대 회복 수술을 받은 뒤 성악가로서 극적인 재기를 했다.
이같은 사연으로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은 배씨는 2년전 히노하라 옹의 생일을 축하하는 미니 콘서트에 나선 것을 계기로 히노하라 옹과 인연을 맺었다.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5년 '문화훈장'을 받는 등 명망이 높은 히노하라 옹은 이 만남을 계기로 "배씨의 노래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평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공헌"이라며 배 씨의 일본 활동을 적극 후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