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 있다면 쌍거풀수술 무턱대고 하면 안 돼…남성 환자 증가 추세

2015-06-01 18:50

[사진=김진환 성형외과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기에 충분하다. 특히 호감형 외모가 각광받으면서 성형수술을 통한 이미지개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직장생활 4년 차에 접어든 정 모씨(34세·남)는 최근 쌍꺼풀수술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작고 처진 눈 때문에 매사에 의욕이 없어 보이고 늘 피곤한 인상을 풍기는 것이 고민이었던 것. 정 씨는 “최근 성형수술이나 미용시술을 받는 동료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직을 생각 중인 박 모씨(29세·여)는 쌍꺼풀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 4곳을 돌며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마다 수술방법이 다른데다 한 번에 2곳 이상 시술 시 할인혜택이 2배라며 불필요한 수술을 권유받아 불쾌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쌍꺼풀수술이 인기”라며 “남성들의 경우 수술 후 흉터나 부기가 오래가지 않는 매몰법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때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근본적 문제부터 해결한 후 쌍꺼풀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쌍꺼풀수술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조화’와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다. 김진환 원장은 “무조건 크고 예쁜 눈보다는 개개인의 피부체질, 얼굴형, 전체적 비율을 고려한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수술집도의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숙련된 노하우가 뒷받침해 준다면 수술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만일 근막(눈을 뜰 때 쓰는 근육)에 기능적인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수술방법을 택할 경우 비대칭(짝짝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안검하수 증세가 있는 경우 이를 교정하지 않고 쌍꺼풀수술을 하게 되면 쌍꺼풀 라인이 풀어질 확률이 높아지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쌍꺼풀 수술은 크게 절개법과 매몰법으로 나뉜다. 눈 모양이나 피부두께, 근육의 강도에 따라 수술법도 크게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눈이 작고 눈꺼풀의 피부가 두꺼운 경우 매몰법을 시행하게 되면 쉽게 풀릴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절개법과 눈매교정술을 동시에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매몰법 시술 후 짝짝이 눈이 된 경우에는 비절개 방식의 부분 매몰법을 통해 간단하게 교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 원장은 “양쪽 쌍꺼풀 라인의 위치가 달라 비대칭 현상이 발생했다면 기존의 쌍꺼풀 라인을 푼 후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며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만족도가 높아지며 시술 전후 환자가 지켜야 할 수칙들을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