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부문 최초
2015-05-31 10:49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임 씨가 처음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임 씨는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그는 2006년 금호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11년 앙리 마르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3위에 오르는 등 국제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예선과 준결선을 거쳐 12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이름을 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폴란드),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이 콩쿠르는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 경연이 3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는 방식으로 열리며 별도로 작곡 부문 대회도 1∼2년마다 개최된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1976년 강동석 씨가 3위로 처음 입상한 데 이어 1985년 배익환 씨가 2위, 2009년 김수연 씨가 4위를 한 바 있다. 성악 부문에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씨가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 소프라노 황수미 씨가 우승함으로써 한국인 성악가가 2회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작곡 부문에서도 2009년 조은화 씨에 이어 2010년엔 전민재 씨 등 한국인이 두 해 연속 1위에 올랐다. 내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 경연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