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리스트' 나머지 6인에 서면질의·지료제출요청

2015-05-29 15:00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리스트 속 6인에 대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대한 해명과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서면을 발송했다.

서면이 발송된 정치인들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해당된다.

이 실장을 제이외한 나머지 5명은 금액이나 날짜 등도 정확하게 적혀 있어 성 전 회장이 과거 이들에게 불법정치자금 등을 건넸다는 정황을 담은 증거물로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서면에 과거 성 전 회장과 어떤 목적으로 이들이 만났는지, 리스트에 적힌 것과 같은 금품거래는 없었는 등의 질의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뒷받침할 자료를 내라는 취지로 서면을 발송했다.

당사자를 직접 피의자로 소환하거나 주변을 압수수색할 정도로 충분한 범죄 단서를 찾지 못한 경우에 서면조사가 주로 활용된다.

이로써 이번 서면질의 및 자료제출 요청은 리스트 속 6명에 대해 직접적인 소환 조사나 강제수사 등을 검찰이 당장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